[배드민턴] 金-銀확보 '샴페인만 남았다'

기사입력 1996년 07월 31일 14시 47분

**혼복 박주봉-라경민 김동문-길영아조 결승진출 `금메달이냐, 은메달이냐.'

`셔틀콕 군단'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확보했다.

박주봉(한체대교수)-라경민(한체대)組와 김동문()-길영아(삼성전기)組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벌어진 혼합복식 준결승서 류지안준-선만(중국)組와 첸싱동-펭신용組를 각각 2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박-라組와 김-길組는 2일 오전 1시 올림픽 혼합복식 원년 챔피언 자리를 놓고 `안방대첩'을 벌이게 됐다.

세계 1위로 톱시드인 박주봉-라경민組는 박주봉의 신기(神技)에 가까운 게임리드로 상대코트를 유린하며 1세트를 15분만에 15-10으로 따냈다.

2세트서도 라경민의 전위 네트플레이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단 4점만을 허용, 간단히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김동문-길영아조는 1세트 초반 6-4 7-6으로 접전을 벌이기도 했으나 상대 범실과 김동문의 위력적인 스매싱으로 내리 8점을 따내 승기를 잡았고 여세를 몰아 2세트마저 15-8로 끊었다.

한편 30일 벌어진 여자단식 준결승서 `셔틀콕 천사' (오리리화장품)은 숙적 수시 수산티(인도네시아)를 2대0으로 완파, 대망의 결승에 올랐다.

은 92 바르셀로나올림픽 결승서 수산티에 1대2로 역전패, 은메달에 그쳤던 아픔을 씻어냈다.

한편 준준결승서 톱시드의 예자오잉을 물리치며 파란을 일으켰던 김지현()은 인도네시아의 신예 나에 1대2로 패하며 결승진입에 실패, 한국선수끼리의 결승대결은 무산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