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수] '목표는 오직 金'
기사입력 1996년 07월 29일 18시 12분
**세계1위 공 링후이 격파 … 로스코프와 8강전 `탁구 금메달 지켜보라!' 국제용 특급 공격수 ()가 남자단식 금메달을 향해 쾌속 항진하고 있다.
26세 물오른 나이로 올림픽 금메달의 집념을 불사르는 세계랭킹 11위의 는 29일 새벽 세계랭킹 1위인 공 링후이를 3대1로 완파, 8강에 진입했다.
다음 상대는 랭킹 5위인 독일의 로스코프(27).
바르셀로나 올림픽 복식에서 은메달을 따낸 로스코프는 92년 유럽 단식 챔피언을 지내기도한 강자.
그러나 공 링후이를 제압한 의 파워 드라이브 앞에서는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다.
로스코프를 꺾을 경우 는 두번 만리장성의 벽을 넘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의 준결승 예상 상대는 중국의 류 궈량.
20세 신예 궈량은 랭킹 6위에 올라있으며, 천진에서 열린 95년 월드챔피언십에서 단식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중국이 차세대 에이스감으로 꼽히는 궈량은 그러나 복신 전문인데다 아직은 함량에서 보다는 한 수 아래로 평가되고 있다.
가 연승을 거둘 경우 결승에서 만날 후보는 중국의 왕 타오(28)로 한국선수들이 가장 꺼리는 강호.
16강전에서 유남규를 완파한 왕 타오는 바르셀로나 올림픽 복식 금메달의 백전노장으로 현재 랭킹은 2위지만 지난 수년간 1,2위를 오르내리며 국제 무대를 호령해왔다.
왕 타오는 준결승에서 랭킹 3위의 사이베(26.)와 일전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데 왕의 승리가 유력하다.
가 결승에서 왕과 만난다면 반드시 갚아주어야할 빚이 있다.
95년 천진 대회에서 왕 타오를 제압하고도 부정 접착제 시비로 손에 잡았던 금메달을 날려버린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당초 금메달까지 기대하던 강희찬과의 복식이 역시 왕 타오-루 린조에 막혔기 때문에 왕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그의 기쁨은 배가될 수밖에 없다.
20대 후반으로 접어들어 다음 올림픽을 기약할 수 없는 의 배수진을 친 투혼이 녹색 테이블을 평정할 것인지 사뭇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