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金작전‘소음경계령’
기사입력 1996년 07월 26일 14시 16분
## 경기장양쪽 관중석…시끄러울듯 `주위의 소음을 이기는 일이 관건이다.' 28일 오전 9시(한국시간 28일 오후 10시)부터 금사냥에 들어가는 양궁대표팀에 `소음경계령'이 내려졌다.
양궁 전종목 석권(금메달 4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양궁팀은 경기 장소인 스톤마운틴공원내 양궁장 양쪽에 관중석이 들어서게 돼 있어 소음이 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음 극복작전을 구상중이다. 한국팀에 첫 메달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던 사격에서 한국팀이 연이어 참패를 면치못하고 있는 이유중의 하나도 경기장이 너무 시끄럽기 때문.
울프크릭 사격장의 경우 관중석이 사선과 너무 가까이 있는데다 관중들이 경기중에도 환호성과 박수를 치는 등 너무 소란스러워 선수들의 경기에 방해가 되고 있다. 특히 단순한 기술보다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성적을 거둬왔던 한국선수들은 소란한 상태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궁대표팀의 이기식 감독은 태릉훈련원에서 짬짬이 연마를 시켰던 마인드콘트롤 훈련을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양궁대표선수 6명은 요즘 잠들기 30분전에 일체의 잡념을 없애는 묵상을 하고 있다.
이기식 감독은 "사전답사를 통해 이번 올림픽 경기장의 소음이 심할 것으로 이미 파악하고 이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했었다"고 밝혔다.
양궁대표팀은 애틀랜타에 입성하기 전에 전자와 홍성여고 예천여고의 도움으로 소음속에서 경기를 하는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올림픽 4연패에 도전하는 여자개인을 비롯,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여자단체전과 88서울올림픽서 금메달을 따낸 남자단체 등 양궁은 총 4개의 금메달 중 최소한 3개 이상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기식 감독은 "충분히 준비를 한만큼 오는 8월1일 여자개인전부터 금메달 낭보를 터뜨리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애틀랜타 = 올림픽 합동취재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