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호텔] 문전성시
기사입력 1996년 07월 24일 15시 20분
## 피서철 맞아 투숙률 100% 육박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휴가기간중 개를 맡아 `투숙'시키는 애견호텔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애견호텔은 애견병원에서 고객들이 휴가등의 이유로 집을 장기간 비울 때 개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개집으로 한 병원에 20~50개 정도가 마련돼 있다. 하루 1만원정도의 숙박료만 내면 애견호텔측에서 개들의 숙식과 건강을 돌봐주고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진다. 이처럼 애견호텔이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최근들어 개인주택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예전처럼 가까운 친척이나 이웃들에게 개를 마음놓고 맡길 수 없게된 데다
견공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피서지가 많아
개를 동반할 수 없게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해외여행의 경우는 동물검색 등 복잡한 절차로 개를 데리고 가겠다는 생각은 애시당초 무리. 애견종합병원 윤신근원장(43.동물학박사)은 24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휴가기간중 애견호텔에 개를 맡길 수 있는지 여부를 묻는
전화가 하루 10여통이상 걸려오고 있다"며
피서철과 함께 개들의 `숙소 대이동'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윤원장에 따르면 평소 20~30% 내외였던 애견호텔 투숙률이 금주들어 100%에 육박하고 있으며 현재의 예약문의 상황에 비춰 휴가기간중은
투숙신청을 다 받아줄 수 없다는 것. 부석찬 동물병원 원장은 "애완견들을 한가족처럼 돌보는 사람들이 늘면서 휴가철이 아닌 때도 집을 비울 경우 애견호텔에 투숙을 의뢰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면서 "이번주 들어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이같은
투숙의뢰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