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리] 러시아곡‘백만송이의 장미’번안 발표 ♣
기사입력 1996년 07월 23일 15시 16분
## 아줌마 부대‘영원한 언니’
`립스틱 짙게 바르고'의 가수 임주리가 신곡 `백만송이의 장미'와 함께 활짝 피어나고 있다. 러시아의 가요 `백만송이의 장미'를 우리말로 번안한 이 노래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백만송이의 장미로 태어나겠다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담은 곡. 그간 원곡이 드라마에 종종 삽입되었던 터라 방송출연 후에는 "웬 표절곡이냐" "일본노래와 똑같다"는 항의가 잦다. 그러나 임주리는 이런 반응도 다 관심의 표현이라며 오히려 즐거워하는 표정. 노래 덕에 지난 5,6월 장미축제때 무척 바쁘게 지냈다는 그녀는 용인의 2백만송이 장미가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평. 방송때마다 실제 장미꽃다발을 안고 나가 방청객들에게 나눠주는 게 알려져 지방공연때면 몰려든 `아줌마부대'의 극성에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연륜이 느껴지는 목소리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노래를 고급스럽게 소화해 내는 임주리는 `트로트의 뉴패션화'를 선도하는 주인공. 트로트도 체질개선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 언젠가 공개방송에서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이 `백만송이의 장미'를 따라부르는 걸 보고 `역시 좋은 노래는 세대차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는 그녀는 남녀노소가 다함께 즐겨 부를 수 있는 노래를 꾸준히 발표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