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매자의 창무회] 우리춤-우리가락 세계에 알린다

기사입력 1996년 07월 23일 15시 16분

## 인도네시아 국제무용제 독자 공연무대 초청 인도네시아 무용계가 한국 `창무회'에게 한수 배우겠다며 손짓하고 있다. 특히 20년간 전통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무용언어를 개발한 창무회 김매자 예술감독의 활동을 주목하고 `96인도네시아 국제무용제'에 초청공연과 워크숍을 의뢰하고 나선 것. 25일부터 31일까지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96 인도네시아 국제무용제'는 인도네시아의 걸출한 무용가 구스모씨가 창안, 올해로 3년째를 맞는 국제무용제. 자카르타예술종합학교, 자카르타예술가협회 및 자카르타예술진흥원 공동주최로 열리며, 올해는 전세계로부터 모여든 40여개 무용단이 참가한다. 이중 창무회는 프랑스 타파넬 현대무용단과 특별히 독자 공연무대에 초청됐다. 공연은 26일 오후 8시 주공연장인 게둥 케세니안 국장에서 김매자씨 안무의 `춤본1'`춤본2'`춤, 그 신명'과 강미리 안무의 `활' 등 창무회의 간판 레퍼토리들로 이뤄진다. 김매자씨를 비롯, 강미리 박덕상 김효진 손미정씨 등 창무회의 노련한 춤꾼들이 출연한다. `춤본1'은 87년 발표당시 4명의 무용수와 함께 출연, 한국춤 기본틀의 구조화 작업으로 국내 무용계로부터 큰 반향을 얻었던 작품. 이번에는 인도네시아 전통타악기 연주와 자카르타 음악가와의 합동공연으로 이뤄진다. `춤본2'는 90년 발표된 솔로작품으로 진도가락 중 시나위반주에 맞춰 우리춤의 근원과 신명, 즉흥성을 찾아보는 춤틀이다. 한편 `활'은 시적 이미지가 뛰어난 작품으로 한국여인의 심성과 수난극복의 민족사를 형상화했다. 워크숍은 27일 오후 2시 최해리씨의 강연과 시범으로 `창작춤과 춤본1'을 주제로 열린다. 한편 창무회는 이번 활동부터 한보그룹에서 연 1억원을 지원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