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유도-김민수 최선다한 銀
기사입력 1996년 07월 22일 14시 45분
**세계1위 나트술라에 아수운 한판패 95kg 아깝지만 잘 싸웠다. `다크호스' 김민수(21.용인대)가 금 못지않은 소중한 은메달을 일궈냈다.
김민수는 22일(한국시간)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센터에서 벌어진 남자 유도 95㎏급 결승서 의 파벨 나트술라를 맞아 분전했으나 한판으로 패해 2위에 머물렀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김민수는 2회전서 아이슬란드의 토플라입슨에게 상대 경고에 의한 실격승을 거두며 서전을 장식했다.
3회전서 김민수는 메달권 진입의 최대 걸림돌을 맞았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강호 세르구예프(러시아)와 맞붙게 된 것.
활발한 공격으로 기선을 장악하던 김민수는 1분10초께 주특기인 발뒤축걸기 절반으로 세르구예프를 제압하며 난관을 신바람나게 돌파했다.
존네만스(네덜란드)와의 준준결승서 2차례의 지도를 서로 주고 받던 김민수는 1분30초께 역습을 허용, 먼저 효과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며 줄기차게 반격을 시도, 2분20초 또다시 절묘한 왼쪽 발뒤축걸기에 의한 절반승으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김민수는 트레노(프랑스)와의 준결승서 상대의 허점을 파고 들다 2분 호쾌한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금메달 적수는 96 세계선수권대회 1위이자 95 파리오픈 1위인 세계최강 나트술라.
경기 초반 나트술라의 노련한 플레이로 들어메치기 유효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김민수는 1분20초께 통한(痛恨)의 누르기로 한판패, 금메달 일보직전에서 고개를 돌려야 했다.
김민수는 이날 경기시작 1분만에 오른쪽 콘택트렌즈가 빠져 경기가 3분여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콘택트렌즈를 다시 끼고 경기를 하던 김민수는 1분여 뒤 또 렌즈가 빠지자 아예 렌즈를 버리고 경기를 하는 투지를 발휘했다.
< 애틀랜타=올림픽 합동취재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