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심권호] 2회전만 넘기면… 탄탄대로
기사입력 1996년 07월 20일 15시 15분
**러시아 글리에프와 오늘 격돌 **'최고난적' 올시즌 유럽챔피언 `작은 거인' (24)가 `초전박살'로 금메달전략을 수정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48㎏급 `금메달후보 0순위'인 는 20일(한국시간) 대진추첨결과 최고의 난적으로 꼽히는 러시아의 글리에프와 2회전에서 맞붙게 됐기 때문이다.
경기시간은 21일 새벽 4시30분(한국시간).
에 이은 `제2의 금메달후보'인 글리에프와의 초반대결이 위험부담은 있지만 이 고비만 넘기면 금메달고지에 `무혈입성(無血入城)'할 수 있는 계기를 잡을 수도 있게 됐다.
올시즌 유럽챔피언인 글리에프는 95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에게 패해 3위에 머무르긴 했지만 기량면에서는 에게 뒤지지 않는 테크니션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경기운영이 노련해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허리감기와 태클 등의 순간적인 반격으로 전세를 역전시키는 강점이 있어 로서는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상대.
그러나 방대두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글리에프와의 초반대결이 금메달 획득에 오히려 도움이 될수도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결승이나 준결승에서 만나도 이기지 못하면 어차피 금메달은 불가능한 만큼 초반에 대결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
이같은 판단에는 가 글리에프보다 기량에서 앞서 있다는 자신감이 뒷받침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는 애틀랜타에 도착한 지난 13일(한국시간) 이후 글리에프와의 경기에 대비해 스탠드자세에서 상대의 좌우중심을 무너뜨리는 전술훈련을 집중적으로 해왔다.
또 경기시작 3분이후부터 자세가 불안해지는 글리에프의 단점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초반에는 체력을 세이브해가며 착실한 포인트작전으로 나간다는 전력도 아울러 수립해 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