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J축구] 이문영을 기억하나요
기사입력 1996년 07월 20일 15시 06분
** 美 A리그 애틀랜타서 주전GK 새인생 83년 멕시코 청소년축구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이문영(31)이 애틀랜타에서 프로축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어 화제다. 지난 92년 에서 은퇴하고 부모님이 계신 미국 샌호제이로 이주했던 이문영은 현재 미국 프로축구 A리그의 애틀랜타 러커스팀에서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날렵한 다이빙 캐치와 철벽 수비로 명성을 떨쳤던 이문영은 러커스팀에서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축구 불모지' 미국에 한국축구의 위력을 알리고 있다.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샌호제이 블랙혹스팀에서 뛰다가 지난해 3월 애틀랜타로 이주하면서 애틀랜타 러커스팀으로 이적했습니다."
이문영은 "미국인들은 스포츠라면 다 좋아한다. 최근들어 청소년층에서 축구인구가 엄청나게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그는 선수로 활약하면서 인근 지역의 청소년 14명을 대상으로 `톱 헤즈 사커클럽'을 만들어 지도하고 있다.
올해 3월 사커()가 탄생하면서 미국에도 본격적인 프로축구 시대가 시작됐는데 이문영이 뛰고 있는 애틀랜타 러커스팀은 보다 한 단계 아래인 A리그 소속으로 지난해 A리그 7개팀중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이문영은 "2002년 월드컵을 한국이 유치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면서 "98년쯤 귀국해 그동안 갈고닦은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축구관련 국제업무를 시작해 볼 참"이라고 말했다.
이문영은 애틀랜타 중심가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마리에타에서 부인 김정옥씨와 네살 된 딸 주원이와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