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 어물전 망신 시키는 '샘' 들
기사입력 1996년 07월 18일 16시 48분
부모는 우리에게 산부인과 신생아실을 구경시켜 주셨지만(생명) 샘은 우리에게 세상의 이치(정신)를 가르쳐 주셨다고 했다.겨우 목숨만 있는 불완전한 몸을 완전한 인간으로 만들어 주신 샘에 대한 공경심은 꽃피는 5월에 있는 '샘(스승)의 날' 하루로는 너무나부족하고, 삼복더위 중인 지금의 7월을 포함한 1년 365일 내내 계속돼도 넘치지 않으리라.그러나 샘들이 모두 하느님만큼 훌륭하시진 않다.장미에 가시가 있고 메주에 곰팡이가 있듯 샘도 맑은 물이 아닌 썩은 물이 고인 샘이 있다는 얘기다.유치원생들을 어떻게 한(*다른 어떤 말로도 표현불가)초등학교 샘이 있어서 우릴 기절 일보직전까지 가게 했는데 이런 사람들도 과연 샘이라 불러야 할까…?시키지도 않은 이상한 성교육(자라서 변태가 되는 법)을 시키는 샘도 큰 문제지만 쥐뿔도 모르면서 뭘 가르쳐 보겠다는 실력 없는 샘도 제거해야 할 폭탄이 아닐까 싶다.여러분 주위엔 이런 샘이 없었는가?1) 수업 중 우리가 떠들었다 그러자 샘왈 "남녀를 노소하고 떠들면 혼내겠다."2) 소문이 빠르다는 걸 설명하면서 샘왈 "말없는 발이 천리 간다는 말이 있으니 명심보감하라."3) 소풍을 갔다. 우리는 샘에게 기타를 드리며 노래 한곡을 부탁했다. 샘왈 "나는 기타의 K자도 모르는 사람이다!"4) 시험지를 받으며 마지막으로 한자라도 더 보려고 책을 늦게 넣는 학생이 있었다. 샘왈 "책 넣지 못하겠냐? 이미 주사기는 던져 졌다."역시 제거해서 밟히지 않아야 할 지뢰같은 샘.샘이 출석을 부른다. "김영철 김영철!" 영철이는 두번이나 "네 네"했다.그래도 샘이 계속 김영철을 외치자 김영철은 "샘, 저 왔는데 결석처리할뻔 하셨습니다" 하자 "하마터면 네 이름을 안 부를 뻔했다.김영철 김영철 …."하다가 수업시간을 다 보냈고 김영철은 끝내 결석처리됐다는 건망증 심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