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황금 트라이앵글' 뜬다
기사입력 1996년 07월 16일 15시 53분
**좌-, 원톱-, 우- **평가전서 호흠 "척척" …장고끝에 편성 올림픽사상 초유의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올림픽축구대표팀에 `황금 트라이앵글' 편대가 발진한다. 좌(左)석주 우(右)용수, 그리고 원톱에 -.
비쇼베츠 감독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와일드카드 (28)을 원톱으로 최종 결정짓고 (28)와 (23)를 좌-우 날개로 포진시켜 측면지원을 담당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와의 국내 고별전과 15일 워싱턴 현지에서 와의 평가전서 시험 가동한 결과 비쇼베츠 감독은 `장고끝에 내놓은 비책'이 성공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갈수록 완벽한 호흡을 과시하는 이들 삼각편대는 자기만의 스타일을 고집하지않는 특유의 조직적인 플레이로 수차례에 걸쳐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다는 자체 진단이다. 개인기-헤딩-게임리딩 등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은 갈수록 위협적인 몸놀림으로 골결정력을 높여 해결사역을 다했다는 평가. 또 스피드와 개인기를 바탕으로한 -의 측면 돌파 또한 상대팀 수비를 교란시키기에 더할나위없는 카드라는 얘기다. 특히 황의 합류로 겉돌던 가 날개로 자리를 잡게됨에 따라 상대 수비수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이중효과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삼각편대는 중원의 `필드사령관' (23.)을 축으로 부챗살로 퍼지게 된다. 더구나 최근 부상을 떨쳐내고 예전의 날카로움을 되찾은 이 뒤를 든든히 받쳐 이들 편대의 고공비행에 무게를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트라이앵글 폭격체제'는 기존의 경직된 투톱시스템에서 탈피, 다양한 공격루트 확보로 전술의 폭을 넓혀줘 결과적으로 득점력도 배가될 것이라는 게 비쇼베츠 감독의 설명이다. "더위와의 마지막 전쟁이 한창"이라는 은 본사와의 국제전화를 통해 "선수단 분위기도 좋고 컨디션도 최상이다. 이번만큼은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