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저] 신인답지 않은 신인가수

기사입력 1996년 07월 16일 15시 12분


**넓은 음폭-미모 눈길… '세월가면'등 2곡 차트올라 제2의 패티김으로 주목을 끄는 신인가수 이은저가 신인왕에 정식 도전장을 던졌다. 데뷔곡 `하고 싶은 말이 없다'(이영훈 작사-곡)가 한달만에 각 방송차트에서 40위권에 모두 진입, 올해 데뷔한 가수 가운데 가장 빠르게 순위에 진입하는 기록을 수립.

뿐만아니라 두번째 곡 `세월가면'이 다시 순위에 진입, 신인으로 두 곡이 흥행차트에 오르는 행운을 만끽하고 있다.

특히 이은저는 지난 93년 미스코리아본선대회에서 우정상을 수상한 미모까지 갖춰, 가요계에서는 올 태풍의 눈으로 서슴없이 그녀를 지목한다.

그러나 그녀가 신인왕 후보에 가장 근접한 인물로 꼽히는건 미모보다 화려한 경력과 실력이 진짜 배경이다.

저음에서 남자영역으로 금녀의 음역인 E키까지 내려가고 고음에선 하이 G가 멋지게 올라가는 음폭은 가히 환상적이라는 평.

계원예고 3학년이던 지난 91년 포토뮤직가요제에서 대상을 거머쥐어 `될 성 부른 나무'로 이미 많은 작곡가들이 점찍었던 물건이 바로 이은저다.

"대형가수로서 세계무대에 한번 도전시켜보고픈 물건입니다. 국내에서 워밍업이 끝난 내년의 이은저를 기대해주세요."

골든디스크 연 3회 수상에 메이커로 유명한 작곡가 이영훈이 반한 이은저는 장맛비가 쏟아지는 요즘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