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북한 올림픽 선수단 입촌
기사입력 1996년 07월 16일 14시 26분
**임원-선수 45명 참석…인공기 게양 ○…3년만에 국제무대에 첫선을 보인 북한 올림픽선수단이 15일밤(현지시간 15일 오전) 입촌식을 갖고 애틀랜타 올림픽 참가선수단으로 등록했다. 지난 10~11일에 걸쳐 애틀랜타에 도착한 북한선수단은 이날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의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첸들러 선수촌장과 장 웅 북한올림픽위원회 서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촌식을 가졌다. 한인근 단장을 포함한 45명의 임원-선수단이 참석한 이날 입촌식에는 애틀랜타 한인교회협의회 최상선목사를 비롯한 교민들도 참가해 인공기가 게양되는 것을 지켜보았다. 북한은 197개 회원국중 가장 늦게 참가를 신청해 이번 100주년 기념올림픽이 사상 처음으로 전회원국이 참가하는 대회로 만들었다. 북한은 이번 올림픽에서 2~3개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 미소띠며 시종 여유 ○…북한선수단이 시종 여유있는 모습으로 입촌식 행사에 참여해 눈길. 감색 더블슈트에 베이지색 바지, 그리고 모자와 붉은 색 넥타이를 맨 선수들은 입촌식보다 1시간 앞서 국제센터 광장에 집합했으나 갑자기 내린 비로 인해 강당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행사에 참가. 북한선수들은 종전과는 달리 미소까지 띄며 남한기자들의 질문에 답해 오히려 기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웃으며 갑시다" 농담 ○…북한선수단은 입촌식에 나서기 직전 다소 딱딱한 표정이었으나 조직위 관계자의 농담으로 긴장을 풀게 됐다고. 입촌식에 입장하는 북한선수단의 표정이 너무 굳어있자 조직위의 한 관계자가 "웃으면서 갑시다"며 농담을 걸었고 한인근 단장(59.국가체육위원회 부주임)도 "우리 표정이 너무 딱딱했나 보지"라며 농담으로 되받아 선수단을 웃긴 것. 이같은 농담으로 북한선수단은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입촌식을 진행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