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7월 둘째주 MVP

기사입력 1996년 07월 15일 14시 44분


**삼성전 쐐기골등 2경기 연속 득점 **"시즌 챔프 이끈후 진정한 MVP 도전" `돌아온 골잡이' 김현석(金鉉錫.29.울산 현대)의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전북전서 선취골을 잡아내 2대1 승리를 이끌었던 김현석은 14일 수원 삼성전에서도 1대0으로 박빙의 리드를 지켜가던 후반 33분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골을 뽑아내 팀에 3대0 낙승을 안겼다. 2경기 연속골로 우승고지를 향한 현대의 막판 레이스에 기름을 부은 김현석은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디아도라코리아가 협찬한 96 디아도라 축구대상 7월 둘째주 주간 MVP의 영예를 안았다. 포항의 라데는 2경기서 1골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포항을 선두권으로 견인했지만 막판 뒷심부족이라는 현대의 아킬레스건을 격파한 김현석에게 밀려났다. 김윤근 역시 4경기 연속골의 기염을 토하며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팀 성적이 받쳐주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현대가 국내최고 권위의 디아도라대상을 수상한 것은 장형석 에 이어 3번째로 김현석에게는 50만원의 상금과 30만원 상당의 디아도라 상품권및 트로피가 주어진다. GK로는 2경기 무실점을 기록한 이명렬이, 수비수에는 최동호 아디 허기태 김도근, 미드필더에는 박태하 안홍민 김용갑이 베스트 11에 뽑혔다. 김현석에 밀려 MVP를 놓친 라데와 김윤근은 베스트 스트라이커에 만족해야 했다.

김현석의 활약은 특히 14일 삼성전서 돋보였다.

후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던 터에 나온 그의 `KO 펀치'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던 감독의 마음을 평정시켰다. "팀을 전기리그 우승은 물론, 올 시즌 챔프로 이끈뒤 진정한 MVP가 되겠습니다."

차분하게 MVP 선정 소감을 밝힌 김현석은 내침 김에 끝까지 밀어붙이겠다는 각오다. 막판레이스의 최대 고비에서 디아도라대상 리스트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이 그의 자신감을 부추긴다. "다소 의외였지만 이 상을 계기로 더욱 분발해 반드시 이름값을 하겠습니다."

유난히 경합이 치열했던 이번주 MVP의 영광을 차지한 김현석은 "마지막이라 각오로 남은 3경기에 임하겠다"며 "이번 만큼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목청을 돋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