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클루리스' 내일 국내팬 인사
기사입력 1996년 07월 15일 14시 03분
**귀여운 악동 '셰어'역 실버스톤 튀는 연기 만점
**미국 베벌리힐스 10대들 사랑-고민 영상스케치
하루가 멀다하고 신문이나 잡지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할리우드의 샛별 알리시아 실버스톤이 자신을 일약 스타덤에 끌어올린 바로 그 영화 `클루리스'(Clueless)로 국내관객을 찾아온다.(17일 국도극장)
`클루리스'란 제목은 `대책이 없는'이란 뜻으로 미국의 10대, 그중에서도 부유층의 대명사인 베벌리힐스 아이들을 가리키는 은어.
돈많고 제멋대로인 베벌리힐스 아이들의 고민과 사랑을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답게 에이미 헥커링 감독은 카메라를 잠시도 가만히 두질 않고 빠른 속도로 악동들의 모습을 스케치하듯 쫓아다닌다.
이 베벌리힐스 아이들의 대표격인 알리시아 실버스톤은 옷 한번 입는데도 컴퓨터로 코디네이션을 해 입는 등 그야말로 `대책이 안서는' 여학생. 공부는 별로 못하지만 머리는 똑똑하고, 마리화나를 피우면 스타일이 구겨지기 때문에 멀리하는 셰어란 여학생이 알리시아 실버스톤의 배역. F학점을 맞으면 달콤한 애교로 선생님을
녹여 A학점을 받아내는데는 할말이 없다.
`클루리스'는 마치 알리시아 실버스톤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의 독무대다.
모든 남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인 `킹카' 셰어. 부유한 아버지를 둔 탓에 짜증날 때면 미친 듯이 쇼핑하는 등 영화는 셰어의 좌충우돌 해프닝을 빠른 속도의 편집으로 담아내고 있다.
알리시아 실버스톤은 속사포같은 대사와 사랑스러운 행동으로 마치 한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 화면을 가득 채운다. 통통 튀는 재치와 생기, 능청스런 연기 등이 "왜 미국에서 알리시아 실버스톤이라면 난리를 치는지"를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