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시즌 불명예 다 뒤집어 쓸라?
기사입력 1996년 07월 14일 14시 47분
## 최다실책 - 잔루 - 1이닝 최다실점등 `이상한 기록'은 가 세운다? 투-타 불균형을 보이며 상위권에서 밀려나 있는 가 `별의 별' 진기록들을 모조리 갈아치우고 있다. 올시즌 최장시간 경기, 한이닝 최다실점, 최다점수 경기 등에 `감초'처럼 끼어 있다. 는 12일 잠실 해태전서 시간제한 무승부를 벌이며 연장 10회 동안 무려 4시간24분의 혈투를 벌였다. 이는 5월26일 잠실 현대전서 역시 가 기록한 올시즌 최장시간 타이인 4시간21분을 3분 연장한 것이다. 최장시간경기는 82년 해태-롯데의 5시간23분, 두번째는 88년 -롯데의 4시간38분이었음을 감안해도 만만찮은 기록이다. 는 5월10일 부산경기서 8회말 10실점으로 일찌감치 올시즌 한이닝 최다실점기록을 세우며 롯데와 함께 최다점수경기(21점)도 마크했다. 그러나 12일 뒤 전주 더블헤더 1차전에서 쌍방울에 9대13으로 져 이 기록을 단숨에 갱신했다. 더블헤더로 펼쳐진 이날 는 쌍방울과 함께 핸드볼 스코어보다 많은 하루 41점을 뽑아 심판들과 기록원들을 경악케 했다. 지난달 13일 OB-삼성이 24점을 내자 는 13일 해태에 10대14로 져 최다점수경기 타이를 이뤄냈다. 의 `이상한 기록'은 이뿐이 아니다.
13일 현재 최다실책을 비롯해 최다잔루와 최다타석에 올라 있고 희생플라이는 76경기서 고작 15개로 최소다. 의 진기록 행진치고 팀에 보탬이 되는건 별로 없다.
3년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강팀이 세대 교체실패와 안일한 팀운영 탓에 전형적인 약팀의 징조를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