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통신] 올림픽 격려문 쏟아져
기사입력 1996년 07월 12일 15시 26분
## "하면 된다. 하면 딴다. 하면 탄다. 메달은 모두 우리꺼." 19일 개막되는 하는 애틀랜타 올림픽을 앞두고
등 컴퓨터 통신망에 격려문이 쏟아지고 있다. 의 `96 안내정보'(go VICTORY)와 의 `'(go HOT) 등 전문코너에는 물론, 의 `go SOCCER' 등 스포츠 동호인란에도 뜨거운 성원이 쉴새없이
올려지고 있는 것. 내용도 가지가지.
`애국열사'의 이름으로 `잘 싸워서 코 큰 애랑, 얼굴 하얀 애, 눈 퍼런 애랑 녹색애들 다 깔아뭉개서 지네나라 못돌아가게 하셔요'라고 써올린 사람도 있고, 우리나라 축구팀이 이기는 이유로 `이길만해서,
김흥국의 축구응원가 듣기 싫어서'를 든 사람도 있다. 어떻게해서든지 승리의 기쁨을 맛보고싶은 팬들은 갖가지 `필승 아이디어'도 내놓았다. `밥 많이 먹기, 많이 싸기, 김치 많이 먹기'를 제안하는가 하면 알파벳으로 `VICTORY'를 수십개나 쳐서 올리기도 했다. 좀 과격한 사람들은 `내가 확 테러리스트가 될까부다. 한국 선수단은 가만히 놔두고 강대국만 부순다. 수류탄 지뢰 시한폭탄을 챙겨서 때려부수면 그 나라 선수단이 불참할테고… 핫핫…
그러면 우리나라 밖에 없으니까'같은 무시무시한 공상을 하기도. 선수들에게 꼭 이기고 돌아오라고 격려하는 사람 가운데는 `협박형'도 적지 않다. `못이기면 빠따로 2대씩!'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만 돌아오는 항공권을 지급하자'같은 글들이 대표적인 협박형 격려. 초등학생들도 응원에 열심이다.
대전 모초등학교 4학년이라는 한 어린이는 `1위가 되어 중국을 제꼈으면 좋겠다. 또 미국을 제껴라. 무엇보다 일본을 이겨야겠다'라며 소박한 성원을 하고 있고, 통신을 못하는 한 여자 어린이는 `이 쁘띠끄를
따르라. 에서 열심히 하세요. 이거 우리 오빠가
해주는거예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런가하면 별스런 걱정을 담은 글도 눈에 띈다. ` & 사건을 어서 잊고 경기에만 치중하셔서 우리나라를 세계에 빛내세요' `아빠가 화내면 TV 끄시는데 올림픽 때 그러실까봐 걱정된다'같은 글. 한 독실한 기독교인은 이런 글도 올렸다. `주님의 사랑을 애틀랜타에. 전세계 196여개국의 사람들이 모이는 은 복음전파를
위한 최대의 기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