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기행] 동남아 휴양지
기사입력 1996년 07월 09일 15시 28분
## 원시의 낙원서 '여름 탈출' 동남아 해변 휴양지로 가자. 마치 무인도처럼 한적한 곳에서 대자연을 호흡하며 세파에 찌든 마음을 깨끗히 씻어내는 것도 독특한 피서법. 울창한 밀림, 끝없이 펼쳐지는 하얀 모래사장 등 원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섬을 찾아 떠나자.## 태국 피피섬 - 전원풍의 목가적 분위기 물씬 태국의 대표적 해변휴양지인 푸켓에서 20㎞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쌍둥이 섬. 페리보트가 수시로 다니며 관광객들을 실어나른다. 잘 보존된 해변과 푸른바다, 섬 전체를 뒤덮은 각종 열대식물로 인해 전원풍의 목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특히 절경을 이루는 수백m 높이의 기암절벽에는 수천마리의 바닷제비가 둥지를 틀고 있는데, 바이킹 동굴 등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한 절벽 동굴 곳곳에 제비집 채취꾼들이 만들어놓은 대나무 발판들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푸켓에서 전세요트를 이용하면 피피섬을 비롯, 영화 007시리즈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의 야외촬영무대가 된 `제임스 본드섬', 8개의 무인도가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는 `시밀리스 군도'등 섬들을 여유있게 유람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플라우스리브 - 작은섬 1∼2㎞간격 옹기종기발리의 명성에 묻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발리가 관광지라면 플라우스리브는 휴양지에 가까울 정도로 한적하다. 플라우스리브는 한개의 섬이 아니라 지름이 400~500m에 불과한 작은 섬들이 1~2㎞간격으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우리나라의 다도해와 같은 해상국립공원이다. 각 섬마다 은빛 백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30개 이내의 방갈로도 있다. 해변에 자리잡고 앉아 있으면 마치 무인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다. 산호초가 400~500m씩 둘러싸고 있는 해안은 수심이 얕아 스노쿨링, 수상스키 등 물놀이에 적합하다. 물이 맑아 열대어들이 유영하는 모습이 물밖에서도 보이며 낚시도 잘된다. 특히 이곳은 식사가 특징이 있다. 섬들이 가까이 있어 이들 섬을 오가며 아침, 저녁식사를 선택해 먹을 수 있다. 자카르타 안촐안피안자아 부두에서 출발하는 쾌속선이 수시로 출발한다. 섬에는 운치있는 방갈로 숙소가 있어 안촐안피안자아 항구에서 배와 숙소, 섬기행을 연계한 1박2일, 2박3일 패키지 상품을 팔고 있다. 2명이 1박2일을 지낼 경우 55만 루피아(약 18만원)다. < 김순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