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상훈] 곰만보면 힘이‘불끈’
기사입력 1996년 07월 08일 15시 16분
## OB 3연전 '구원 행진곡' 선포 `패배는 몰라요.' 요즘 (25)은 어깨가 근질거린다. 하루가 멀다하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6일 동안 `휴업간판'을 내렸다. 묘하게도 일이 꼬였다. 비로 경기가 취소되거나 뒤진 상태라 도무지 나설기회가 없었다. 지난 7일 부산 롯데전도 5회만 되면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4회까지 무려 10실점하는 바람에 해바라기씨만 까먹다 서울로 올라왔다. 그의 모습이 마운드에서 뜸해지자 이상한 소문까지 나돌았다. 잦은 등판으로 허리나 팔꿈치에 부상이 있는게 아니냐는 것이었다. 지난 2일 잠실 쌍방울전서는 3이닝 동안 6안타의 뭇매를 맞아 그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그의 걸음걸이까지 `가재눈'으로 살피는 김용일트레이는 `만사 OK'로 결론 내린다. 투구수를 50개 이내로 조절해 주는데다 반드시 등판전후에 의사를 묻기 때문에 아직까진 별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은 의 `생명선'이나 다름없다. 가 꼴찌의 늪에서 벗어난 것도 그의 무패구원이 밑천이 됐다. 은 5월18일 이후 8일 현재 22경기 무패 `구원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9일부터의 OB 3연전은 그의 심장박동을 재촉한다. 20승을 올린 작년 OB전에 5연승 무패를 기록했고, 맞수 과의 맞대결에서 번번이 이겨 `주가'를 한껏 드높였다.<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