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흙속의 진주’를 찾아라

기사입력 1996년 07월 02일 14시 58분


## 영화계, 공개오디션 통해 신인배우 발굴 한창 최근들어 영화가에 신인배우 공개 오디션이 늘어나면서 `은막의 샛별' 출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크랭크 인 준비에 들어간 김영빈 감독의 영화 `불새'와 이상우 감독의 `똑바로 살아라'는 모두 1천여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린 가운데 공개오디션을 갖고 여주인공을 확보해놓은 경우. `불새'는 돌아온 스타 의 상대역에 김지연 진영주 김민정 등을 최종 후보로 좁혀놓았고, `똑바로 살아라'는 VJ출신 이정희를 여주인공으로 발탁해 김갑수 등 스타들과 호흡을 맞추게 한다. 현재 촬영을 진행중인 `귀천도'의 주연 도 공개모집을 통해 당당히 주연을 따낸 케이스이고, `박봉곤 가출사건'에서 정육점집 여자역을 열연중인 최지우는 `스톤, 아자니 선발대회'란 이벤트를 통해 캐스팅의 행운을 잡았다. 개봉을 준비중인 영화 `채널 식스나인'의 제작사인 애드시네마는 포르노자키역의 최선미를 공모를 통해 뽑은 데 이어 개봉날 `2대 포르노자키 공개모집'이란 타이틀을 걸고 신인배우 선발행사를 가질 계획. 또 태흥영화사는 김용태 감독의 신작 코미디 `미지왕'의 남녀 주연 및 조연배우에 대한 공모를 알리는 대대적인 광고를 실시하고 있다. 신인배우 공모는 행사자체가 대중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 되면서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는 경우가 많다. 올 상반기 화제작인 `꽃잎'의 이정현과 `코르셋'의 도 공개모집의 관문을 뚫고 스타덤에 올랐다. 씨네 2000영화사는 대우시네마와 손을 잡고 씨네 아카데미란 영화배우 무료 교육기관을 지난 3월 개원, 20명의 신인연기자를 교육중이며 현재 기획중인 박찬욱 감독의 `3인조' 등의 작품에 캐스팅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같은 신인기용은 제작사 입장에선 차세대 스타 수급이란 명분을 충족시키고, 스타들의 치솟는 개런티로 인한 제작비 압박요인도 줄인다는 점에서 점차 영화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