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주포 신진식]“어디로 가나”속타는 여름
기사입력 1996년 06월 27일 14시 43분
## 본인은 현대-학교는 삼성행@@ 올림픽 앞두고 걱정만 쌓여 "애틀랜타에는 가뿐한 마음으로 가고 싶습니다." 국가대표 남자배구팀의 주포 신진식(21.성균관대)이 답답한 심정을 털여놨다.
1주일간의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26일 귀국한 은 "지난달 종별선수권대회서 다친 오른쪽 발목도 모두 나은 상태라 올림픽 출전에는 지장이 없지만 진로문제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아 머리가 너무
복잡하다"고 밝혔다. 올해 대학 4년생인 은 실업팀들로부터 몸값만 10억원을 제시받고 있는 남자배구 최고의 스타. 그러나 실업팀들의 스카우트 싸움이 너무 치열해 오히려 역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신진식 본인은 대학 1년때부터 접촉을 해온 현대행을 결정한 상태지만 뒤늦게 스카우트에 뛰어든 삼성이 수억원의 지원금을 학교에 내놓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는 바람에 진로가 묘해졌다. 대학선수의 진로는 10월안에 본인과 학교장의 서명이 날인된 지원서를 배구협회에 제출함으로써 결정되는데 보통 지원서 제출전 2~3개월전에 입단할 팀을 결정하는게 상례. 이 때문에 은 하루라도 빨리 현대행을 결정짓고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지만 삼성행을 권유하고 있는 학교측에서 이렇다할 반응이 없어 속을 태우고 있다. "올림픽 6강 진입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할 판에 자꾸 정신이 흐트러지고 있다"는 은 "제가 원하는대로 모든게 순리대로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권순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