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불안-초조-긴장…”
기사입력 1996년 06월 27일 14시 42분
## 30승 정복후 승률 3할대 곤두박질 '선두위기' 선두 현대가 불안하다. 현대는 지난 9일 첫 30승 고지에 오른 뒤 승률 3할대(4승8패)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2~4위와는 3.5게임차로 근접.
감독은 얼마전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6월말에는 주춤할 것"이라며 `6월 위기론'을 꺼냈었다. 김감독의 말처럼 현대는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 몰락하자 중심타선 마저 흔들 팀의 부진은 신인 의 몰락으로부터 시작됐다. 24타석 무안타에 허덕였던 은 다시 7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는 중.
상대투수들의 집중견제, 타격자세 시비를 따지기 이전에 겨울훈련을 하지 못해 생긴 체력문제가 더 근본적이다. 이에 따라 중심타선의 중량감도 떨어졌다.
초반에는 한 경기 평균 5,6득점은 문제없었을 정도로 파괴력이 돋보였지만 최근에는 2,3점 뽑기도 힘들다. 타격부진은 마운드의 `의지 실종'으로 연결됐다.
정민태를 제외한 -최창호 등 선발진도 연패에 빠진 것.
`동시 다발적'으로 구위가 떨어지며 최근 10경기에서 팀방어율은 6.46로 치솟았다.
그러나 이들을 커버해 줄 다른 투수들은 아직 부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왼손에이스 김홍집은 오는 8월이 넘어서야 복귀할 예정이고 선발 한축을 맡았던 안병원 역시 7월 중순이 돼야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중간-마무리를 오가며 `만병 통치약'처럼 써먹었던 마저 피로 누적으로 휴식이 불가피한 상태다. 또 최근에는 최소실책(48개)로 버티던 수비진도 실책을 연발, 맥없이 경기를 내주는 일까지 생겼다. < 인천=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