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허니문 누드 포토 열풍
기사입력 1996년 06월 23일 20시 26분
**비디오-사진찍어 '부부 타임캡슐'에 보관 **반라등 덜 야한 장면 집들이 때 깜짝 공개도 "이 순간을 영원히." 신세대 신혼부부들 사이에 `허니문누드포토열풍'이 불고 있다.
일생에 단 한번뿐인 신혼여행에서의 꿀맛같은 추억을 자신들의 누드사진이나 비디오에 담아 영원히 간직하려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것. 박영호씨(28.회사원)는 "최근 괌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오면서 인적이 뜸한 제시비치에서 우리들만의 나체비디오와 사진촬영을 했다"면서 "요즘 결혼하는 친구들 사이에는 나체의 추억을 담는 누드허니문이 일대 유행"이라고 말했다. 이런 누드포토는 대부분 허니문커플들이 자신이들이 자체 해결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나 사이판, 괌, 태국 등 유명 신혼여행지에서는 전문 사진작가나 택시기사 등의 협조를 구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이때는 호텔방이나 일정한 장소에 자동카메라등을 설치, 리모컨을 넘겨받은 신랑 신부가 버튼만 누르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해 놓은 뒤 퇴장하는 게 원칙이라고. 이런 누드 사진과 비디오는 신혼여행 때 쓰던 속옷이나 액세서리, 각종 기구 등을 넣어 밀봉하는 그들만의 `타임 캡슐'의 단골메뉴가 되기도 한다. 평생 단 한번뿐인 기념비적인 날인만큼 신혼 첫날밤을 사진이나 비디오로 담아 두사람만의 가보로 간직하다 은혼식이나 금혼식때 꺼내 보면 색다른 감회가 있지 않겠냐는 것. 개중에는 약간은 덜 은밀한 누드사진이나 비디오를 찍어 집안의 한켠을 장식하거나 집들이때 친구들에게 공개하는 `깜짝쇼'를 연출하기도 한다. 이미란씨(26.회사원)는 "후배 집들이에 갔는데 신혼 첫날 신랑신부가 함께 거품목욕을 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을 거실 한편에 커다랗게 걸어놓아 놀랐다"면서 "더욱 가관인 것은 `문제의 장면'이 삭제됐다지만 거의 포나 다름없이 자신들이 등장해 사랑을 나누는 비디오까지 버젓이 틀어줘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고 털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