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천마야! 다시날자'

기사입력 1996년 06월 22일 15시 06분


**팀재건-득점왕 "둘다 내품에" **전 '2골 출발' … 첫승 견인 천안 일화의 `살림꾼' 신태용(26)이 원기를 되찾았다. 지난달 12일 동대문에서 벌어진 포항과의 올시즌 코리안리그 개막전(2대2)서 2골을 몰아친 이후 줄곧 침묵을 지켜오던 그가 `팀 재건'과 `득점왕 등극'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쫓아 용틀임을 시작한 것.

신태용의 부활무대는 지난 19일 안양 전.

그는 이날 또다시 2골을 작렬시키며 단숨에 득점랭킹 공동선두로 부상, 작년도 코리안리그 MVP로서의 빼어난 재주를 재삼 입증해 보였다.

특히 그의 활약은 올시즌 코리안리그 들어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3무3패의 부진에 빠져있던 팀에 첫 승을 안긴 동시에 팀의 때늦은 질주에 불을 댕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실 신태용은 요즘 그라운드에서의 90분이 무척 힘겹다.

팀의 간판으로서 많은 역할을 해주던 선배 이 어깨부상으로 나앉는 바람에 그만큼 정신적인 부담이 커진데다 뛰어야할 폭이 넓어짐에 따른 육체적인 고충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타는 뭐가 달라도 다른 법.

자신의 `본업'인 게임메이커로서의 역할은 물론 `골사냥'에서도 출중한 기량을 과시, 득점왕 후보로까지 꼽힐 정도다.

지난 92년 를 졸업하고 프로에 데뷔한 신태용은 지금까지 129경기에 출전, 36골-22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거의 2게임당 1골씩은 자신이 직접 성공시켰거나 동료의 골을 도왔다는 얘기다.

때문에 주변에서는 그에 대한 기대가 각별하다.

"별다른 신조는 없습니다. 그저 매 경기 이악물고 죽을 힘을 다하자고 각오를 다질 뿐입니다."

신태용의 매서운 눈빛이 뭔가 큰 일을 저지를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