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한국차 좋다 미국서 호평
기사입력 1996년 06월 20일 15시 39분
##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 엑센트-아벨라‘안정성’호평 ## 국제자동차 경주서도 잇단 승전보 국산차가 해외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안전도에서 외국명차를 능가하는가 하면 국제에서도 상위권을 휩쓰는 등 놀라운 성능을 발휘하면서 해외자동차시장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이 최근 실시한 충돌테스트에서 현대자동차의 엑센트는 운전석의 안전도가 최우수 등급인 별 5개, 앞 승객의 안전도가 별 4개로 시험대상인 소형승용차 28개 차종중 최상위권에 속했다. 시속 60㎞의 속도로 고정된 벽에 충돌하는 이 실험에서 의 아벨라도 운전석과 승객석 모두 별 4개로 중상위권을 기록했으며 기아 세피아는 운전석 별 3개, 승객석 별 4개로 중위권에 속했다. 반면 의 네온, 의 시빅, 선파이어, 의 골프 등은 양 좌석 모두 별 3개를 기록, 국산차보다 훨씬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차부문에서도 현대의 쏘나타는 운전석 별 3개, 승객석 별 4개로 의 , 의 뷰익리걸, 의 캄리 등과 비슷한 중위권을 기록하는 등 국산차는 외제차보다 안전도에서 뒤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뒤집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 아반떼가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96아시아-태평양랠리에서 개조와 터보미장착 2륜구동 등 2개부문의 패권을 안았으며 지난 5월의 96인도네시아랠리에서는 아반떼, 엑센트, 세피아 등 국산 3개 차종이 부문별 우승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이렇듯 국제무대에서 국산자동차에 대한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인도네시아에서는 기아를 국민차 생산의 단독 파트너로 확정, 미국과 일본의 자동차메이커들을 아연실색케 하고 있으며 대우나 현대 역시 완성차수출은 물론 현지조립생산공장을 대폭 확장하고 있다. 노서호이사는 "외제자동차가 현지가격보다 국내에서 2~3배로 팔리듯 국산차도 외국에서는 국내 가격보다 2~3배 이상으로 팔리고 있다"면서 "2,000만원 내외의 `값싼' 외제수입차들이 대거 밀려들어오고 있지만 기대만큼 제값을 할지는 한번 생각해볼 일"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