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박재홍] 13타석 무안타 '배트 녹슬겠네'
기사입력 1996년 06월 19일 15시 03분
**해태전 4연타석 삼진도 현대 (23)이 왜 이러나. 타격 전부문을 휩쓸며 `신드롬'까지 일으키던 은 최근 13타석 무안타의 부진에 빠졌다.
타율도 뚝 떨어져 3할6리(타격 11위).
현대 코칭스태프는 "한번쯤 거쳐야 할 통과의식이다. 자질이 있으니 곧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도무지 슬럼프 탈출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의 부진은 팀성적과 직결되면서 현대는 최근 경기당 3점을 뽑기도 힘에 벅차다.
부진의 이유는 뭘까.
에 대한 투수들의 노하우가 첫손가락에 꼽힌다.
18일 인천경기에서 을 4연타석 삼진으로 잡은 해태 은 "약점을 완전히 파악했다. 앞으로는 1안타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할 정도.
은 몸쪽으로 공을 바짝 붙여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은뒤 아웃코스로 흐르는 볼로 을 침몰시켰다.
최근 이 상대한 투수들이 한화 해태 등 내로라하는 에이스라는 것도 무시못할 점이다.
또 컨디션 난조도 한몫을 거든다.
2주전부터 감기몸살 증세에 시달린데다 왼쪽발목 부상까지 겹쳤다.
심리적인 요인도 적지않다.
부정타격 시비로 집중력이 떨어진데다 "를 쉽게 보지 않았느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보통 3구안에 승부하는 타격자세는 적극성을 띤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지나치게 의욕이 넘친다는 지적이다.
최근 구단에서는 에게 갖은 보약을 먹이는 등 체력보완과 컨디션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배운다'는 성실한 자세가 진정한 프로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임을 깨달아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