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병호] 특급 셋업맨‘명함’
기사입력 1996년 06월 18일 16시 18분
## 초반 수준미달 수모딛고@@ 팀 에이스 거듭나기 다짐 허리가 강해야 진정한 강팀. 삼성이 에이스 과 의 부진속에서도 시즌 중반을 넘어선 현재까지짐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요인은 전적으로 중간계투진이 강하기 때문이다. 삼성의 3억원짜리 신인 왼손투수 (23)가 선발과 마무리의 중간에서 믿음직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내며 `특급 셋업맨'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된 것은 지난 14일부터 잠실에서 벌어진 와의 3연전. 수준급 왼손타자가 즐비한 타선을 맞아 는 3경기 모두 등판해 3⅓ 이닝을 던지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히든카드'로서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 냈다. 이에 고무된 감독은 를 사이드암 박석진과 함께 삼성 마운드의 중간계투조로 적극 활용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시즌초반만 해도 는 몸값에 비해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개막직후에는 수준미달이란 평가속에 보름여 동안 아예 2군에 떨어져 있었고 5월초 1군에 합류한 뒤에도 초반에 난타당하고 강판당하기 일쑤였다. 동기생 라이벌 가 선발로 연승가도를 달릴 때에는 더욱 가슴이 쓰렸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투구 밸런스부터 조절해 갔지요." 투구 밸런스가 안정되자 135㎞ 안쪽에 머물던 직구 시속이 140㎞까지 올라가고 컨트롤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이제 확실한 미들맨으로 자리잡은 .
하지만 그의 목표는 언젠가는 삼성의 `제1의 선발투수'로 거듭나는 것이다.
< 대전=김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