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안양 결투
기사입력 1996년 06월 15일 14시 58분
##용병 자심 - 바데아 허리싸움 볼만 경기(京畿)의 `신흥 라이벌' 수원 삼성과 안양 가 16일 오후 3시 안양에서 격돌한다. 홈팀 가 `축구도시' 안양을 연고지로 정한 이후 갖는 첫 홈경기.
두팀은 당초 전남 전북과 함께 4약(弱)으로 평가됐으나 15일 현재 삼성이 4승1패(승점 12)로 2위, 가 3승2패(승점 9)로 3위를 질주해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양팀의 대결에는 2002 월드컵 개최도시 선정을 둘러싼 미묘한 신경전도 가미돼 있다.
경기도에 배당될 것으로 보이는 한곳의 후보도시를 놓고 서로 도청소재지(수원 삼성), 축구도시(안양 )임을 내세워 적자(適者)임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아디다스컵 당시의 첫 대결(수원)서 2대2로 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한 아쉬움도 양팀의 결전의지를 부추기고 있다.
관전의 포인트는 용병 게임메이커간의 허리싸움.
국가대표 출신의 파벨 바데아(29)와 올림픽대표 출신의 압바스 자심(23)-.
역대 한국프로축구 최고의 게임메이커로 평가받고 있는 바데아의 절묘한 게임메이킹이 86만달러(약 6억8천만원)의 몸값에 합당한 것이라면 불과 13만달러(약 1억원)에 팔려온 자심은 출중한 기량에 비해 턱없이 평가절하된 선수.
로선 득점선두인 골게터 스카첸코(우크라이나)가 경고 2회로 나오지 못하는게 몹시 부담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