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핫라인] 시카고‘괴짜감독’필 잭슨
기사입력 1996년 06월 12일 15시 00분
## "연봉 8억 더 올려달라" ## 내달 계약 만료 "만족한 대우 안해주면 몬태나로 떠난다" "연봉 100만달러를 더 올려달라." 의 `괴짜 감독' 필 잭슨(51)이 또하나의 `승부'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대가 다른팀이 아닌 구단.
오는 7월1일로 계약이 만료되는 필 잭슨 감독은 에서 열리는 95~96시즌 (미국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13일 오전 10시, 한국시간)을 하루 앞두고 "우승할 경우 만족할만한 대우를 해주지 않으면 고향인 몬태나로 돌아가겠다"는 `선전포고'를 한 것.
잭슨 감독은 챔피언타이틀 획득과 `올해의 감독상' 수상에 따른 보너스 등을 모두 감안, `100만달러 인상'을 제시했다.
잭슨 감독의 현 연봉은 86만6천달러(약 6억8천만원).
결국 1백86만6천달러(약 14억6천만원) 이상의 고액을 연봉으로 달라는 요구다.
잭슨은 지난 89년 7월10일 의 감독으로 취임한 이후 8년째 `한 우물'을 파고 있는 `맨'.
특히 잭슨 감독의 `폭탄선언'은 가 챔피언 등극에 단 1승만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선수들에 앞서 먼저 `논공행상'에 불을 질렀다는 점에서 4차전의 경기결과 등 앞으로의 향방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스다코다대학에서 심리학, 종교학, 철학을 전공한 잭슨 감독은 독특한 `선수다루기'로 유명한 감독.
뉴욕 닉스의 `전설적 감독'인 레드 홀즈먼의 코칭스타일에다 선(禪)철학을 접목, 자기만의 독특한 코칭스타일을 개발한 `철학자' 잭슨 감독 앞에서는 `코트의 망나니' 데니스 로드맨도 꼬리를 내리며 마이클 , 스카티 피펜 등 콧대높은 슈퍼스타들도 `절에 간 색시'가 되고 만다.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승의 신바람을 낸 잭슨 감독과는 달리 의 조지 칼 감독(45)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조지 칼 감독은 명문 노스 캐롤라이나대학 출신으로 CBA(마이너리그격)의 몬태나, 의 클리블랜드와 골든스테이트,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를 전전하는 등 잭슨 감독과 대조적인 `떠돌이 감독'.
지난 91년 감독으로 취임한 이후 올시즌 최고성적을 낸 조지 칼 감독은 마지막까지 의 허점을 최대한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