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월드컵 유치이후 그라운드 활기 넘친다
기사입력 1996년 06월 12일 14시 58분
##‘유치 열기+공격 축구’로 재미 2배
프로축구가 달라지고 있다. 골도 많이 터지고 관중도 많아 축구장에 볼거리가 생긴 것이다.
지난달 3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 집행위원회에서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한-일 공동개최가 확정된후 프로축구의 재미가 더해지고 있다.
월드컵 공동 유치후 지난 2일 재개된 프로축구는 9일까지 모두 9게임을 치렀는데 30골이 터져나와 게임당 평균 3.33골을 쏟아냈다.
관중들이 즐거워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96아디다스컵의 36게임에서 나온 골은 85득점으로 게임당 평균 2.36골.
월드컵 공동 유치이전의 96 라피도컵 코리안리그의 11게임에서 28골로 게임당 2.54골에 비하면 게임당 거의 1골(0.97골, 0.79골)이 많은 것이다.
관중수도 9게임에 총 11만1천400명이 입장, 게임당 평균 1만2천377명을 기록했다.
월드컵 유치를 앞두고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치며 관중을 동원했던때의 게임당 평균 1만2천471명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월드컵 개최지 결정 이전에는 시즌 개막전이나 월드컵 유치 홍보를 위해 대대적인 관중유치 전략을 펼쳤던 것에 비해 최근의 게임당 1만2천여명의 자발적인 관중입장은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에대해 축구인들은 월드컵 유치 홍보를 위해 이탈리아의 AC이나 , 독일의 슈투트가르트 등 세계적인 명문팀을 대거 초청해 국내 축구팬들에게 축구에 대한 흥미를 유발한것이 축구장으로 관중들의 발걸음을 옮기게 한 중요한 요인이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각팀 사령탐이나 선수들이 월드컵 유치후 상당히 적극적인 사고로 공격축구를 펼치고 있는 것도 프로축구 열기를 고조시키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박병주 본지해설위원은 "골이 많이 터지고 관중이 많이 모이는 최근의 축구장 분위기는 아주 고무적"이라며 "전 축구계가 합심해 이런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끌고갈 수 있는 메뉴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