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도]듀스 전 멤버 '8월에 다시 팬곁으로…'

기사입력 1996년 06월 10일 15시 40분

**서 룰라 앨범 작업하며 재충전 **"밝고 희망적인 노래로 컴백하겠다" "8월 중순쯤엔 한국에서 여러분들을 뵙게 될 것 같네요."

지난 5일 할리우드 파크에서 열렸던 `룰라 사랑의 패밀리 콘서트'에 참석한 의 전멤버 이현도는 뿌듯한 모습이었다. 넉달간 룰라 새앨범의 작사 작곡 편곡 제작을 맡아 작업해온 그인지라 이들의 재기무대를 바라보는 눈길은 특별했다.

"자식을 키워낸 부모마음이 이럴 것 같아요. 이번 작업을 하면서 저 자신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특히 룰라 각 멤버들의 잠재적 능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6월 인기그룹 의 갑작스런 해체발표와 함께 미국으로 떠났던 이현도에겐 1년이 영겁과 같은 시간이었다. 끊임없이 터져나왔던 병역기피, 열애설부터 단짝 김성재의 의문사, 매니저와의 불화 등으로 한시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특히 동거동락하던 김성재의 죽음은 그를 염세주의자로 만들었다.

"만드는 곡마다 과격한 가사에 음울한 멜로디였어요. 가 올 때까지 거의 폐인처럼 지냈으니까요."

그는 의 도움으로 안정을 되찾으면서 이들과 자신을 위한 희망적이고 밝은 노래를 썼다. 의 타이틀곡 `3.4'와 R&B풍의 `그대 곁에서' `희망의 이름으로' 등이 나온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였다.

"이제부턴 제 곡을 마무리해야죠. 6곡정도가 나와 있는데 나머지는 아주 밝고 미래지향적인 노래로 꾸미고 싶습니다."

닥터 드레, 스눕 도기 덕 등과 친분을 쌓으며 미국적 음악을 느끼고 있다는 이현도는 오는 8월 중순께 자신의 첫 솔로앨범을 들고 팬들 앞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