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현대판 '마음의 행로' 주인공 있다
기사입력 1996년 06월 09일 18시 26분
## 美 카펜터 부부 - 결혼 6주만의 불행 사랑으로 극복교통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아내를 남편이 사랑으로 설득, 다시 결혼에 골인했다.영화 '마음의 행로'의 복사판갚은 이 실화의 주인공은 미국 뉴멕시코주에 사는킴(30)과 크리킷 카펜터(26)부부.지난 93년 결혼식을 올린 카펜터부부는 결혼 6주만에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했다.추수감사절 전날 크리킷의 친정에 가던 길에 줄지어 오는 트레일러를 피하려다 그만차가 굴러버린 것.뒷자리에 앉아잇던 킴은 갈비뼈가 부러진 것을 비롯해 온 몸을 심하게 다쳤고운전을 하던 크리킷은 머리에 심한 부상을 했다.킴의 상처는 외상이라 큰 문제가 없었지만 크리킷의 부상은 심각했다. 담당의사가"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그녀의 반지와 시계를 킴에게 건네줄때 킴은 아내가 거의 죽는 줄만 알았다.혼수상태에 빠진 크리킷은 뉴멕시코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크리스마스 때가 돼서야 의식을 되찾은 크리킷. 그러나 그녀는 걷지도 못햇고 간호원이 "대통령이 누구냐"고 묻자""이라고 대답했다.뇌에 충격을 받아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이다.결혼식 비디오를 보여줘도 그녀의 기억은 되살아나지 않았다.신랑도 그녀에겐 낯선 이방인이었다.그들이 할 수 잇는 유일한 일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래서크리킷과 킴은 데이트를 시작했다. 예전에 자주 갔던 과 볼링장 등에 다녔다.킴은 과거에 했듯이 크리킷에게 장미를 보냈다.결국 2년여의 데이트를 통해 크리킷은 킴을 '다시' 사랑하게 됐다.마침내 지난달 25일이 커플은 첫번째 결혼식에서 입었던 드레스와 턱시도를 그대로 입고두번째 식을 올렸다.결혼식을 마친 뒤 크리킷은 "전에도 킴을 사랑했고 다시 그와의 사랑을 선택했어요."라며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김형중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