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배짱 피칭
기사입력 1996년 06월 09일 18시 02분
## "홈런맞아도 몸쪽 승부"@@ 호시노 감독 특별처방'나고야의 태양'이 거꾸로 돈다.주니치 (33)이 '백투더 퓨처'를 한다.은 지난 8일 나고야구장에서 한국에서 긴급 공수한 지난 93년 와지난해 한-일 슈퍼게임때의 비디오를 분석하며 과거찾기에 나섰다.당시는 이 마무리로 변신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로 현재와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예리하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의 각도였다.그러나 비디오를 본 호시노 감독, 고마쓰와 하유카와 투수 코치, 이토 트레이너 등 주니치 관계자들은 최근 이 고쳐아할 점 1순위로 '가슴'을 꼽았다.제2의 전성기였던 그 당시와 비교해보면 기술적인 문제보다도 자신감이 극도로 위축된 것이 더욱 큰 부진의 원인이라는 것이다.8일 나고야 거인전에서 주니치 야마모토는 140㎞ 가량의 직구 스피드에도 105∼110㎞의커브를 주무기 삼아 코너워크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완급조절로 2대0으로 완봉승했다.145㎞가 넘는 스피드를 가진 도 이 2가지만 이뤄지면 얻어맞을 이유가 없다.그러나 자신의 구위에 자신감을 갖지 못해 호시노 감독이 강조하는 몸쪽 승부를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완급조절은 생각지도 못한 채 공 한개 던지기에만 급급하다는 것이다.설사 홈런을 얻어맞는다 하더라도 과감한 승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고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은 자신과 영광으로 가득찬 과거의 영상을 보고 무엇을 느꼈을까.부활과 몰락의 갈림길에 선 이 '시간여행'에 성공할지는 오직 자신에게 달려있다.< 나고야=이준성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