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용병 세르게이] '득점왕 노터치'
기사입력 1996년 06월 08일 15시 49분
**4게임서 3골로 공동선두 컨디션 최고 … 20골 문제 없다 "96라피도컵 코리안리그 득점왕은 놓치지 않겠다."
의 러시아 용병 세르게이(26.FW)의 발끝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1월 에 입단한 세르게이는 지난 4월 끝난 아디다스컵서 5득점으로 팀동료 과 함께 득점선두를 마크했으나 득점왕 타이틀은 에게 `양보'해야 했다.
프로축구연맹의 `득점이 같은 선수가 2명이상일 때 득점왕은 게임출전횟수가 적은 선수에게 돌아간다'는 규정 때문.
아디다스컵서 세르게이는 8게임 전경기에 출전했고 은 6게임에 나섰으니 규정에 따르면 당연한 것이었다.
96아디다스컵서 아깝게 득점왕을 놓친 세르게이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각오다.
그래선지 세르게이는 지난 6일 안양 와의 홈경기서 2골을 쓸어 넣으며 팀을 일약 2위로 도약시키며 득점 랭킹서도 대우의 마니치와 함께 공동선두로 뛰어 올랐다.
은 이날 세르게이의 맹활약에 힘입어 무려 4골을 뽑아내며 4대3의 짜릿한 승리를 따내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m 88, 85㎏의 거구인 세르게이는 문전에서의 탁월한 위치선정과 상대 수비수를 등지는 기술이 뛰어나 한번 잡은 찬스는 반드시 골로 연결시키는 득점감각을 지녔다.
니폼니시 감독은 "게임메이커 이 올림픽에 차출됐어도 세르게이의 골퍼레이드는 멈출줄을 모른다"며 "이 팀에 합류할 때까지 세르게이가 득점레이스에서 선두권만 형성하면 득점왕은 그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르게이는 "컨디션도 좋고 골키퍼들이 아직 나의 슛동작을 파악하지 못해 올시즌 20골은 뽑아낼수 있을 것"이라며 "아디다스컵서 놓친 득점왕을 반드시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