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비탈리] 빛나는 황금콤비
기사입력 1996년 06월 06일 15시 59분
**대우전 2골 2AS합작 역전승 전북의 `황금 콤비' (26)-비탈리(27) 쌍포가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잔인한 5월'을 보냈던 이들 콤비가 5일 대우전을 분수령으로 정상 궤도에 진입, 각 팀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이들은 5일 `월드컵 코리아'가 결정된 후 가진 첫 경기에서 나란히 1골 1어시스트로 활약, 대우에 2대1 뒤집기승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날 승리는 올시즌 정규리그 4게임만에 따낸 역전승이어서 그 기쁨은 2배였다. 먼저 실탄을 뽑아든 것은 `차세대 한국형 스트라이커' 이었다.
은 후반 4분에 대우의 ` 용병' 마니치(26.3골, 득점 1위)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어가던 경기를 후반 25분에 비탈리의 오른쪽 센터링을 아크정면에서 대포알 슈팅으로 연결,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에 질세라 비탈리도 1-1로 끝날 것으로 보이던 루스타임때 이 절묘하게 백헤딩으로 밀어준 볼을 오른발에 실어 대우의 골네트를 통타,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비탈리 황금라인은 포항의 라데- 콤비에 버금가는 국내 최고의 투톱. 지난 4월 아디다스컵에서도 합작으로 6골을 작성, 팀득점의 75%를 담당하며 위력을 맘껏 과시한 바 있는 이들 콤비는 함께 뛸때 빛이 더욱 발해 시너지효과(1+1=3)를 단단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은 지난달 11일 개막전에서 전반 10분만에 허벅지부상으로 2게임을 쉬었다가 1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전에서의 골사냥으로 건재를 과시한후 이날도 정규리그 마수걸이골을 기록, 득점왕후보 0순위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차경복 감독은 "비록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이들 콤비가 살아남에 따라 중위권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