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마무리 변신…'끝내주겠다'
기사입력 1996년 06월 05일 15시 46분
**부상회복 비상대기 돌입 OB 에이스 (26)이 마무리로 돌아선다. OB 코칭스태프는 5일 선발요원인 에게 당분간 소방수역할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최일언 투수코치는 "오른쪽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이 막바로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하기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당분간 마무리로 30개 안팎의 공을 던지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근 11게임에서 1승1무9패로 최악의 성적을 거둔 OB는 현재 뒷심을 책임지는 마무리에 커다란 구멍이 나있는 상태.
셋업맨 는 지난 1일 잠실 한화전부터 선발로테이션에 가담했고 특급 소방수 은 오른쪽 어깨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어 출전이 불확실하다.
때문에 의 마무리 전업은 팀사정상 불가피한 선택.
또 작년 20승에 대한 고집으로 무리한 투구를 했던 이 올시즌 짧은 이닝을 책임지는 마무리로 돌아선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은 지난 92년부터 5년연속 10승을 달성했지만 168(92년)→187(93년)→194(94년)→209(95년) 등 그동안 많은 투구이닝으로 오른쪽 어깨에 피로가 누적돼 왔다.
올시즌 8게임에서 2승3패로 부진하다 지난달 25일 대구 삼성전 선발이후 급잡스럽게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낀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아직까지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지만 30~40개 정도의 전력피칭은 가능한 상태.
부상이후 첫 전력피칭에 나선 4일 30개의 공을 마음껏 뿌려봤으나 아무런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
작년 27경기에 선발로만 등판, 지난 94년 이후 2년만에 소방수로 나서게된 은 "선발이든 구원이든 어떻게 해서든지 팀을 위기에서 건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5일 엔트리에 등록된 은 이날 인천 현대전부터 `비상대기'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