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핫라인] 시카고,시애틀 왕중왕전 격돌
기사입력 1996년 06월 04일 16시 52분
**-켐프 대결 볼만 `초음속 군단'은 `날뛰는 황소'의 고삐를 잡을 수 있을 것인가. 가 3일(이하 한국시간) 유타의 도전을 뿌리치고 95~96시즌 만 BA챔피언결정전에 오르자 팬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 에 불안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 상대인 의 전력이 워낙 막강하기 때문이다.
샤킬 오닐이 버틴 지난시즌 준우승팀 올랜도 매직을 4전전승으로 누르고 동부컨퍼런스를 제패한 는 올스타를 모아놓은 듯한 초강팀. `농구의 신(神)'으로 불리는 마이클 에어 , 올시즌 MVP를 넘보는 스코티 피펜에 `리바운드의 제왕' 데니스 로드맨 등이 포진한 는 정규리그에서 역대 최고인 72승을 마크했다. 반면 은 17년전 워싱턴을 꺾고 정상에 오른 이래 처음으로 맞는 챔피언 결정전. 이후 는 정규리그에서는 그런대로 버티다가도 플레이오프에만 가면 꼬리를 내리는 묘한 징크스에 시달리며 쓴맛을 철저히 경험해야했다. 지난 2시즌은 플레이오프 1회전을 넘기지 못했다.
그러나 올시즌 은 를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상대로 인정받고 있다.
숀 켐프와 게리 페이튼의 콤비플레이에 물이 올랐고 쉬렘프 호킨스 등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파워플레이어들의 기량이 절정을 달리고 있는 것. 은 실제로 이번 시즌 와의 정규리그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의 데니스 로드맨이 부상으로 결장한 지난해 11월27일 경기서는 이 이겼고 데틀렘프 쉬렘프가 역시 부상으로 결장한 1월11일 경기서는 가 승리했다. 정규리그 성적도 64승으로 에 이어 2위이며 게임당 득점도 104.5점으로 105.2점인 에 이어 2위. 의 필잭슨 감독은 을 " 29개팀중 선천적으로 가장 강한 선수들의 집단"이라고 평한다. 또 "우리에게 피펜과 이 있다면 에는 켐프와 페이튼이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있다. 그러나 은 "이 유타와의 컨퍼런스 결승을 치르며 더욱 강해진 것 같지만 우리를 넘어뜨리기엔 역부족"이라며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챔피언 결정전을 앞둔 도 약점이 있다. 오랫동안 경기를 못해 긴장이 풀린 것. 는 오는 6일 1차전이 9일만에 밟는 코트. 플레이오프 1~3회전을 너무 빨리(?) 끝내버린 것이다. 황소들이 봉지를 들고 TV앞에서 무료함을 달래고 있을때 은 유타에 시달리며 최후의 승부를 위한 `지옥훈련'을 한 셈이다. "녹슨 느낌이다. 체력 비축 외에는 모든면에서 마이너스였다"는 것이 의 고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