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심재학] '알토란 4번', 결승타 2번-3할6푼 '펑펑'
기사입력 1996년 06월 03일 15시 24분
`알짜타자로 불러 주세요.' `코 큰 남자' 심재학(24)이 타선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지난주 의 성적은 4승1무 1패.
보름만에 꼴찌를 탈출하고 4위에 2게임차로 육박한 7위다.
상승세의 중심엔 4번타자 심재학이 있다.
그가 연속 4번으로 기용된 7경기서 팀 성적은 5승1무 1패.
매경기마다 심재학의 활약은 주머니의 송곳처럼 우뚝했다.
결승타 2차례, 동점타와 쐐기타 각 1차례, 승리를 지켜낸 결정적인 수비 한차례가 그것. 4번으로 나선 동안의 타율은 3할6푼(25타수 9안타).
다른 팀 투수들에겐 어느덧 가장 위협적인 타자가 됐다.
"정확하게 치려고만 노력하고 있다. 아직도 부족하다."
신인이었던 작년 심재학은 시즌중에 `투수 전업설'이 나왔다.
3할은 칠수 있어도 기대했던 홈런타자는 아니라는 성급한 판단과 워낙 어깨가 강해 투수로 대성할수 있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왼손인 심재학은 볼의 최고 시속도 140㎞가 넘는다.
그러나 `무심한' 이말 한마디 때문에 그가 1년내내 마음고생을 한 건 알사람은 다 안다.
아무리 주위에서 설득해도 그는 타자를 하겠다는 믿음을 아직까지 버리지 않고 있다.
현재 남부럽지 않은 홈런 8개(공동 6위)를 때린 것은 내심 든든해 하는 부분이다.
최근 를 먹여살리고 있는 `알짜타자' 심재학은 이젠 `홈런타자'로 불리는 날만 손꼽고 있다. <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