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서] 6년만에 1집 출반

기사입력 1996년 06월 01일 14시 55분


##늦게 핀 꽃이 더 향기롭다 신인가수 서준서(23)는 지난 3월 어렵게 빛을 본 첫 솔로 앨범을 받아들고 기쁨의 눈물을 삼켰다. 지난 90년 록페스티벌 `록 에이지 고(Rock Age Go)'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시작한 음악생활 6년만에 겨우 선보인 1집이었다. 이미 록그룹 B612와 재즈그룹 데이지의 객원싱어로 가창력을 인정받았던 서준서는 여러가지 우여곡절로 번번이 앨범이 발표되지 못한 좌절을 겪었다. 시련은 인간을 강인하게 만드는 법. 그는 힘이 들수록 노래에 인생을 건 자신과의 약속을 되새기며 채찍질했다. `리턴 바이 셀프(Return by self)'로 명명된 이 앨범엔 성숙된 자신만의 색깔찾기에 힘써온 서준서의 노력이 담겨있다. 4년전 써두었던 곡들을 다듬고 편곡하면서 고음에 강한 목소리를 잘 살릴 수 있는 록발라드로 방향점을 잡았다. 타이틀곡으로는 B612시절 사랑받았던 `나만의 그대 모습'. 그룹 뱅크의 리더 정시로와 신예작곡가 주영훈이 만든 세련된 노래 외 수록곡 중 절반을 직접 작사 작곡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초 의 라이브 공연에 보름동안 게스트로 참가해 큰 박수를 받았던 서준서는 다음주 들어가는 동물원의 리메이크 앨범 `다시 가본 동물원'에서 고(故) 김광석이 불렀던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와 `거리에서' 두곡을 부르기로 낙점된 상태. 대선배들과 함께 작업한다는 사실로 벌써 흥분에 가득차 있다는 그는 조금씩 TV활동을 하면서 얼굴을 알리겠다는 계획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