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전선 이상무]한국유치위 선발대 취리히 도착
기사입력 1996년 05월 27일 16시 15분
##오늘 회장 합류 ##막판 세몰이 본격 가동 `최소한 패배는 없다.' 나흘 뒤로 다가온 2002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투표를 위해 격전지인 취리히로 떠나고 있는 한국 월드컵 유치위원회의 분위기다.
취리히호텔에 마련된 한국측 유치본부에는 26일 제1회 쉘 움브로카리비안컵대회(트리니나드 토바고)서의 활동을 마치고 곧바로 합류한 송영식 유치위 사무총장및 이복형 최필립 오완건 집행위원과 유치위원회 선발대가 도착, 막바지 세몰이에 들어갔다.
26일 현지를 출발한 축구협회장겸 () 부회장이 을 거쳐 구평회 위원장을 비롯한 유치위원회 본진과 함께 28일 취리히에 도착하면 유치캠프는 발전용량을 최대로 가동하게 된다.
6월1일 집행위원회 투표 직전 열리는 유치설명회에 패널리스트로 참가하는 유치위 명예위원장은 최창신 차관보와 함께 29일 현지로 출발한다.
결전의 시간이 다가올수록 취리히와 서울을 잇는 한국측 유치캠프는 긴장감 속에서도 여유있는 분위기다.
6월1일 개최지 결정투표가 이뤄지면 더 좋고 오는 31일 집행위원회에서 공동개최안이 통과되더라도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한국이 공동개최 지지파들의 표를 의식, `의 결정이라면 따르겠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원하는 시나리오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라도 반드시 개최지 결정투표를 하는 것이다.
이는 한국이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벌어진 제1회 쉘 움브로카리비안컵대회를 끝으로 득표활동을 사실상 마감하고 득표분석을 해본 결과 대단히 고무적인 결론을 내렸다는 사실이 말해준다.
반면 지금까지 단독개최를 고집해온 은 막바지에 유연한 태도를 내비치는가 하면 일부에선 이를 공박하는 등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하다.
한국으로선 이 단독개최를 끝까지 고수해 분위기를 표대결로 몰아가든 분열양상을 보이든 손해볼게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은 오는 31일 집행위원회에서 부회장이 회의의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는 여력까지 보유하고 있어 남은 기간동안 에 비해 심리적 우위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