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시애틀은 지금‘숀 켐프 열풍’
기사입력 1996년 05월 24일 17시 24분
## 탄력-파워-스피드 3박자 '' 2연승 지휘 `의 잠 못 이루는 밤'. 사람들은 영화의 제목처럼 잠을 설치고 있다.
` '가 정상을 향해 질주하며 일으키고 있는 `초음속' 굉음 때문이다.
영화에서는 멕 라이언과 톰 행크스의 애절한 사랑이 잠못이루게했지만 이번에 26세의 농구영웅 숀 켐프가 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이 마지막이자 유일하게 정상에 올랐던 것은 17년전인 78~79시즌.
그후 은 번번이 플레이오프 초반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지난 시즌에는 서부 컨퍼런스 1위를 기록했으나 플레이오프 1회전서 디비전 4위인 에 일격을 맞고 주저앉은 씁쓸한 기억이 있다. 그러나 올시즌 파워포워드 숀 켐프를 선봉으로한 `초음속 군단'의 진군은 거칠 것이 없다. 정규리그를 컨퍼런스 1위로 마친 은 플레이오프 2회전서 지난시즌 챔피언 을 파죽의 4연승으로 단칼에 무너뜨린 뒤 컨퍼런스 결승서 유타 재즈에 이미 2연승, 2번만 더 이기면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하게된 것이다. 괴력은 근원지는 단연 숀 켐프.
유난히 검은 피부의 켐프는 엄청난 탄력과 스피드, 그리고 폭발적인 파워로 코트를 완벽하게 장악, 의 최대 무기가 됐다. 93~95년 3시즌동안 올스타에 선정되고 `드림팀II'의 일원으로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이기도한 슈퍼스타 숀 켐프는 고졸신인 출신. 인디애나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 미달로 진학에 실패한 후 방황하다 19살때인 89년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드래프트 시장에 뛰어들었다. 켐프의 드래프트 순위는 17번째. 가 그를 지목한 것은 도박이었다.
그러나 이듬해 게임당 평균 13.8분을 뛰며 6.5점, 4.3리바운드의 미미한 움직임을 보이던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빛을 발했다. 지난 시즌에는 18.7점, 10.9리바운드를 마크했고 올시즌 플레이오프에서만 평균 17.3점을 기록하고 있다. 7년전 누구도 알아주지 않던 드래프트 순위 17번째의 고졸신인이 이젠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슈퍼스타가 된 것이다.
숀 켐프가 코트에 있는한 의 밤은 언제나 설렐 것이다.
< 송철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