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박재홍]홈구장서 8개 백전 백승'홈런불패'
기사입력 1996년 05월 22일 14시 44분
**"슬럼프는 없다" 연일 맹타 현대의 괴물신인 (23)이 인천구장 `홈런불패'를 이끌고 있다. 창단신화를 벼르고 있는 현대가 21일 한화전까지 인천구장에서 쏘아올린 홈런은 모두 25개.
불변의 방정식처럼 현대는 홈런을 때린 경기에서 11승1무의 연승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홈런을 때리지 못한 경기에서는 2승3패로 승률 5할을 밑돌아 상대적으로 홈런불패가 돋보인다.
전통적인 수비야구에서 공격야구로의 변신이 대성공을 거둔 셈이다.
수훈갑은 단연 .
당초 김동기 강영수 등 장거리타자들이 올시즌 홈런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지만 과 비교하면 왜소하기만 하다.
21일 한화전에서 올시즌 10호 아치를 그린 은 인천구장에서만 무려 8개의 홈런을 때렸다.
`홈런불패'의 일등공신인 셈이다.
그러나 의 이날 홈런은 대단히 의미가 있다.
지난 19일 수원 OB전에서 16경기 연속안타가 중단된데다 홈런도 8일 쌍방울전 이후 열흘 이상이나 침묵을 지켰다.
입단후 가장 길었던 원정 9연전을 치르면서 컨디션이 떨어졌고 연속안타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어깨에 힘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연속안타 중단후 타격침체가 예상됐었다.
그러나 은 주위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심리적으로 쫓길만 한데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의 기량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거목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 있기에 현대의 인천구장 홈런불패는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 확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