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이종범-김종국 최강의 콤비
기사입력 1996년 05월 18일 16시 07분
**눈빛만 봐도 척척
**타순도 앞뒤… 최근합이 12타점
최강의 키스톤, 최강의 9-1번.
해태 -의 KL라인이 정상가동에 들어갔다.
땅 빼앗긴 지주처럼 몰락한 해태에서 예전보다 강해진 부분은 바로
-으로 이어지는 공-수라인이다.
이들이 해태의 유일한 자랑거리가 될 만큼 자리를 잡은 것은 신인 이
아마시절의 이름값을 해내면서부터.
이야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모자라는 야구천재로 인정을 받은 터이지만
문제는 이었다.
지금은 현대 이 를 뒤흔들며 현대 돌풍을 이끌지만 작년까지
아마야구계에서는 이 한수 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해태와 계약금 2억5천만원에 입단계약을 하면서 `나중에
에게 계약금을 더 줄 경우 그만큼 더 받는다'는 단서를 붙일 만큼
자부심이 있었다.
그러나 막상 올시즌이 개막하자 과 은 1위 현대와 하위권에서
허덕이는 해태처럼 멀어져갔다.
이 페이스를 회복한 것은 지난 11일 광주 현대전부터.
이날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방망이를 추스른 은 12일 역시 현대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날리며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불을 댕겼다.
11일부터 17일 부산 롯데전까지 은 6경기에서 4할(20타수 8안타),
7타점, 5득점으로 9번타순에서 맹활약을 보이고 있다.
역시 같은 기간 동안 3할8푼4리(26타수 10안타), 5타점, 7득점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일단 경기가 시작되면 1번과 같은 역할을 하는 9번부터 공격의 물꼬가 터진
해태는 4승2패로 초반의 부진을 씻고, 중위권 진입을 노리게 됐다.
최근 6경기에서 해태가 올린 35점 가운데 이들이 12점을 벌어들였다는 점은
KL라인의 활약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일단 살아난 이상 해태는 더이상 몰락한 가문이 아닌 것은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