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짧게치기 맛들였나'
기사입력 1996년 05월 15일 16시 03분
##5월 12게임 연속안타 - 4할3푼2리 마음을 비운 것일까. 대표적인 장거리포인 OB (31)가 최근 단타 위주의 타법으로 전환해 타율을 차곡차곡 높여가고 있다.
지난 1일 잠실 현대전 더블헤더 2차전 이후 14일 광주 해태전까지 12게임 연속안타.
이 기간동안 44타수 19안타로 4할3푼2리의 고감도 타율에 9타점으로 `영양가'도 만점.
14일 현재 3할5푼1리(97타수 34안타)로 타격 단독 5위에 올라있다.
지난 3일 잠실 전의 시즌 6호 이후 홈런이 11일째 잠잠한 대신 정확한 배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
는 그동안 정교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작년 홈런(25개)과 타점(101개)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타율(0.272)이 이를 증명한다.
일발장타에만 의존했던 가 타격 스타일을 바꾼건 사실 왼쪽 허벅지 부상 때문.
지난달 27일 부산 롯데전에서 자신의 타구에 왼쪽 허벅지를 강하게 맞아 아직도 정상적인 타격이 어렵다.
임팩트 순간 왼발의 중심 이동이 자유롭지 못해 장타를 기대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부상이 나을 때까지 강한 손목힘을 이용해 스냅만 갖고 맞히는 타법을 추구하게 됐다.
상황에 따라 강약을 조절할줄 아는 의 원숙미가 한결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