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 장기대여‘실속운전’
기사입력 1996년 05월 10일 15시 46분
##비용절감 - 사고때 편리... 이용객 급증 렌터카이용이 장기화되고 있다. 예년의 경우 렌터카는 하루나 이틀정도를 빌려 쓰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최근들어 1개월은 물론 2~3년간 장기적으로 대여하는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
국내 최대의 렌터카업체인 금호의 경우 1,500여대의 보유차량중 절반이 넘는 850대가 계약기간 1년 이상 장기대여되고 있으며 아비스VIP나 대한통운 등 대부분의 렌터카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렌터카이용의 장기화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자동차를 직접 구입해 사용할 때보다 비용상 이점이 있는데다 각종 사고때 편의성이 높기 때문.
그랜저를 3년간 렌트할 경우 구입했을 때보다 월간 30만원정도의 차량유지비 절감효과가 있으며 쏘나타급 역시 월간 10만원정도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
더욱이 차량에 대한 보험을 렌터카업체 명의로 가입, 사고가 났을 때 처리를 대행해주며 다른 차량에 의한 피해사고인 경우 수리기간동안 무료로 다른 차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의 경우 100여대의 차량을 대거 렌트해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등 기업체들 사이에서도 렌터카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렌터카를 이용하면서 1개월에 110만~120만원을 들여 운전기사까지 용역에 맡길 경우 직원채용에 따른 퇴직금이나 노사문제 등의 부담이 없어 대기업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금호렌터카 이만순 사장은 "렌터카 번호판에는 `허'자가 붙어 있어 이용을 꺼려온 경향이 있었으나 이제 실리를 추구하는 의식이 사회적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면서 "특히 렌터카 시장의 성장율이 장기대여차량의 증가에 힘입어 연간 20%에 육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