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 '쌍방울 5연패는 없다' 공격선봉
기사입력 1996년 05월 10일 15시 29분
## '에이스급 톱타자' 출동 쌍방울 연패탈출의 지상과제가 최태원(26)의 발밑에 떨어졌다. 공격의 숨통을 시원스레 열어 줄 몫은 역시 톱타자의 것이기 때문이다.
충격의 4연패.
쌍방울로서는 OB와의 주말 3연전이 올시즌 행보를 운명지을 건곤일척 싸움이나 마찬가지다.
연패의 사슬을 끊고 곧바로 일어설 수 있느냐 여부에 따라 진정한 강팀으로의 자리매김이 결정나기 때문이다.
1번 최태원의 어깨가 무거워 질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최태원의 투지는 여전하다.
공격의 창끝으로 나설 만반의 준비가 갖춰졌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인천 현대전서 타격 독무대를 가진 것에서 알 수 있듯 최태원의 방망이 감각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다.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을 기회는 한차례 밖에 갖지 못했지만, 5타수 4안타로 톱타자로서는 1백점짜리 활약을 보였다.
9일 현재 타율 3할4리(79타수 24안타)로 타격 11위, 안타는 10위를 기록중이다.
비록 지나가는 말이긴 했지만 지난 9일 인천 현대전에 앞서 있었던 쌍방울 감독과 현대 정진구 이사와의 대화는 최태원의 위상을 잘 나타낸다.
"최태원 좀 달라"는 정진구 이사의 청에 김감독은 "에이스 3명을 달라"는 대답으로 일언지하에 거절의 뜻을 밝힌 것이다.
< 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