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 - 해설가로 청소년팬들과 인사
기사입력 1996년 05월 08일 19시 01분
**친숙한 목소리로 음악감상 이모저모 소개 **새 앨범 '…관현악 입문' 발표차 내한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일시 귀국했다. 흰색 배꼽티, 진홍색 재킷, 검정 바지에 활달한 미소와 활력의 제스처를 걸치고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연 조수미씨는 투어 콘서트를 코앞에 두고 고국에서의 망중한을 즐기면서 새 앨범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발표차 내한했다.
"로린 마젤 등 유명한 음악가들과 많은 녹음을 했지만, 이번 새 앨범은 특별히 애정이 갑니다."
의 에라토가 한국 지역판으로 출반한 이 음반은 현대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을 주축으로 레오폴드 모차르트의 `장난감 교향곡', 차이코프스키의 `어린이를 위한 앨범' 등을 함께 실고 있다.
음악 사이사이에 친숙한 목소리로 등장하는 해설자 조씨는 선율, 악기, 악기그룹 등을 소개하면서 관현악에서 알아야 할 이모저모와 귀기울여야 할 감상의 주요 뼈대를 세워준다.
"성악가가 되지 않았다면 성우나 동화구연가가 됐을 것"이라고 해설작업에 자신감을 표시한 조씨는 "미혼이지만 어린이를 너무 좋아하고, 갈수록 삭막해져가는 청소년들의 정서생활을 돕기 위해 이 작업에 흔쾌히 응했고, 앞으로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조씨는 빠듯한 연주 및 녹음일정에 휩싸였지만, 2번의 국내 무대를 확정지었다.
17일 수원 야외음악당에서 향과 함께 협연하며, 10월엔 지휘자 정명훈씨와 함께 세종문화회관에서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이 콘서트는 전세계시장을 겨냥해 조씨가 펴내는 모차르트의 콘서트 아리아만 모은 음반 출시를 기념한 것. 이 콘서트는 카네기 홀을 비롯해 미국, 등지로 순회된다.
이밖에도 5월 에서 의 벨칸도 아리아를 중심으로 한 아리아 앨범을 녹음하며, 내년엔 오지와 세이지와 에서 협연할 계획. 조씨는 "올해는 국제무대 10년을 맞는 중요한 때다.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면서도 긍지를 지켜가면서 앞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