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4집이후 1년5개월만에 컴백
기사입력 1996년 05월 06일 14시 48분
"꼭 1년5개월만입니다. 다양한 색깍을 넣으려고 욕심을 부린만큼 고생 좀 했습니다.
곡작업에만 1년이 걸렸으니까요."
이 돌아왔다.
지난해 1월이후 두문불출, 앨범작업에 매달려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그가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담은 새음반을 완성했다.
"나의 모든 것을 다 부어 만들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그의 5집 공개시점은 오는 8일, 웬 어버이날이냐고
갸웃거릴 필요는 없다.
5월8일은 바로 ‘발라드의 황제’이 귀빠진 날이니까.
총9곡이 수록되어 있는 이번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그가 작사 작곡 편곡은 물론 프로듀스와
디렉팅까지 혼자서 다 해냈다는 점이다.
음반프로 듀서라는 미래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에게는 이번 5집이 자신의 역량을 가늠해 본
실험대의 의미를 지닌다.
머리곡은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뿐’.
다시 태어나도 너만을 사랑하겠다는 남자의 심정을 그린 발라드로 특유의 애절함이 두드러진다.
‘미소속에 비친 그대’‘보이지 않는 사랑’‘널 사랑하니까’‘그후로 오랫동안’등 그간
발표해 왔던 발라드의 결정판인 셈.
또한 푸켓의 바다를 바라보며 만들었다는 맘보리듬의 ‘내 방식대로의 사랑’과 자수성가한 아버지를
모델로 쓴 ‘가진자와 못가진자 (Game of R.O.K)’, 가스펠송 분위기의 ‘운명등에서 의 번뜩이는
재기를 느낄 수 있다.
여지껏 불러왔던 ‘사랑과 이별’의 주제에서 사회현실비판으로 시각을 넓혔다는 것도 특이사항.
이밖에 미국의 R&B 가수 존 비와의 듀엣곡 ‘유어 송(Your Song)’은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곡이다.
4집때까지 총 7백80만장이라는 판매고를 올린 스테디셀러가수 의 컴백은 빅스타들이 속속 활동
재개에 나서고 있는 현가요계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