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김종석 - '요즘만 같아라'
기사입력 1996년 04월 27일 15시 00분
## 특유의 직선타 부활 `5월 그날이 다시 오면.' OB의 `맥가이버' 김종석(25)이 `5월 징크스'를 정면으로 깨뜨리기 위해 독한 마음을 먹었다.
김종석은 지난 2년간 개막후 4월에 눈부신 맹타를 터뜨리는 `에이프릴 증후군'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마치 각본에 짜여진 것처럼 5월만 되면 방망이가 수그러들어 타율을 다 까먹곤 했다.
따라서 올해는 시즌전부터 누누이 강조해온 것이 "페이스를 5월에 맞추겠다"는 얘기였다.
과연 그 말대로 돼가고 있다.
김종석은 지난 26일 부산 롯데전부터 살아나기 시작해 5월 상승세를 예고하고 있다.
이날 4번으로 출전해 1회 1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터뜨린데 이어 3회 1사 1,2루에서는 중견수 키를 훌쩍 넘어 펜스 앞에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안타 2개가 모두 특유의 직선타구여서 감각을 완전히 회복했음을 입증했다.
빠른 스윙 스피드를 이용해 공을 앞에서 때리는 타격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해는 기복없는 타격이 최대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5월을 잘 넘겨야죠."
4번타자 김종석이 피치를 올리면서 OB 타선의 무게는 나날이 더해지는 느낌이다.
< 부산=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