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지 선수와 심장마비 함수공개
기사입력 1996년 04월 25일 15시 03분
**몸싸움 치열한 종목 사망률 높아
**오후 3-9시 '마의 시간'
최근들어 운동선수들의 돌연사(突然死)가 늘고 있다.
송성일(레슬링.95년 사망) 김병선(배구.95년 사망) 정세훈(유도.96년 사망) 등
비록 사인(死因)은 다르지만 이들 모두가 운동으로 다져진 튼튼한 체력의
소유자들였다는 데 일반인들의 충격은 컸다.
이같은 운동선수들의 갑작스런 사망과 관련 심장마비와 운동선수들간의
함수관계를 밝힌 자료가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USA 투데이'지(紙)가 23일 미네소타 심장연구재단과 국립 스포츠재난
방지센터가 11년에 걸쳐 연구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년에
운동중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선수는 대략 12명으로 대다수가 젊은 학생들.
지난 85년부터 10년간 심장마비로 사망한 134명은 고교생(83) 대학생(30)
중학생(12) 프로선수(9) 순이며 여자(14)보다는 남자(120)에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개월동안 심장 이상으로 죽은 14명만 보아도 모두 13~18세 사이의 남자
운동선수였다.
또 죽음에 이르는 `마(魔)의 시간대'는 주로 긴장이 풀리기 쉬운 오후
3~9시(63%) 사이로 농구와 의 계절인 1~8월사이에 사망이 집중되고 있다.
이것은 승패가 명확히 갈리는 종목 특성상 치열한 몸싸움과 경쟁이 요구돼
경기중 불가피하게 무리가 뒤따르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운동경기중 심장마비에 의한 돌연사는 주로 유전에 의한 선천적인 심장 이상에
기인한다.
지난 2월17일 레슬링경기도중 사망한 에릭 벤턴(16)이 이와 같은 경우다.
미국의 학생선수들은 1년혹은 2년에 한번씩 의무적으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는
규정이 있다.
하지만 580만명이나 되는 학생선수들이 1%도 채 안되는 가능성을 체크하기
위해 무려 2천달러(한화 약 160만원)에 달하는 큰 비용을 지불하기는 생각만큼
쉽지않다.
유전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의사들이 증상을 발견하더라도 완치의
보장마저 없다.
